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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서 '차세대 경제 세미나 동포 간담회' 열려

최종 수정일: 3월 11일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사진=정동철)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사진=정동철)

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경제 세미나와 재외동포청 주최 동포 간담회 행사가 성공스럽게 열렸다. 


지난 22일(토) 오후 4시 30분 시드니 도심 달링파크 엘아쿠아 테라스룸에는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최용준 주시드니총영사, 하장호 호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오혜영 한인회장, 최성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 수석부회장을 포함 한인 단체장들과 차세대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차세대 경제 세미나' 행사가 시작됐다. 


이번 세미나는 호주에 있는 한인 젊은이들에게 꿈과 힘을 주기 위해 재외동포청 후원을 받아 호주한인상공회의소가 주관하고 주시드니총영사관이 주최했다. 


하장호 호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하장호 호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하장호 호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행사는 훌륭한 강사들의 생생한 맨토링을 통해 차세대 동포들이 가장 관심 있는 창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검증된 혁신 사례와 전략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면서 "호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한국과 호주를 잇는 경제 협력과 상생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앞으로도 호주한인상공회의소는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동포 청년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경제 세미나 첫 강사는 인터넷 교육 스타트업 기업 '야나두'의 김민철 대표였다. 


김 대표는 미국 메이저리그 괴물 야구선수로 유명한 오타니 쇼헤이가 성공한 비결로 그가 16살 때 만들었다는 만다라트 계획표를 제시했다. 오타니 선수는 최종 목표인 '8개 구단 드레프트 1위'를 표 정중앙에 적고 이를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한데 모은 끝에 결국 성공했다는 설명이었다.


김 대표는 오타니가 만든 만다라트 표에서 "운(運)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16살 소년이 좋은 운을 불러 오기 위해 '인사, 쓰레기 줍기, 부실 청소, 장비는 소중히, 심판에 대한 태도, 긍정 사고, 응원 받는 사람 되자, 책읽기' 같은 실천 방안을 생각했다는 사실이 경이로울 뿐이라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이처럼 뛰어난 실력이 있어도 좋은 인성을 갖추어야 비로소 다른 이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아 운(運)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만다라트 표를 사업에 적용해 2017년 1월 2일 23시50분 TV 홈쇼핑을 통해 70분만에 14억 매출을 낸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여러분도 자신들의 목표를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다음 강사로 서혜연 OB 맥주 마케팅 부사장이 연단에 올라 보수 성향이 강한 주류 업계에서 여성으로 '공감' 마케팅을 통해 카스를 1등 소비재 맥주 브랜드로 만든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뉴질랜드 이민자로 오클랜드 대학을 마친 서 부사장은 한국에서 17년 째 마케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 부사장은 "브랜드의 어원은 노르웨이 고어로 불로 달궈 지진다 또는 화인하다는 뜻을 갖고 있는데 식별과 차별이라는 2가지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OB 맥주 대표 브랜드 '카스'가 가지는 차별성이 무엇일까 고민했다"면서 "술을 마실 때 진짜 내 모습이 될 수있다는 생각에서 '진짜가 되는 시간"이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윤여정 배우를 모델로 기용해 솔직한 자기 모습을 드러내거나 일반인 모델로 사람 냄새 나는 광고를 만들어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카스 맥주를 잔뜩 실은 트럭이 사고가 나면서 도로에 흩어진 술병 조각을 자발적으로 청소한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함으로써 광고 이상의 브랜드 상승 효과를 거두었다는 에피소드도 나누었다.


서 부사장은 "용기 있는 변화와 일관성이 성공으로 이끈다"면서 "He can do. She can do. Why not me? 라는 파이팅 스피릿으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강연을 마친 뒤 참석자와 묻고 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 청년은 "야나두 창업 초기부터 함께 한 멤버들이 교체 되거나 끝까지 남아 있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끝까지 같이 갈 직원, 중간에 바꿀 직원, 새로 뽑는 직원에 대한 기준을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김민철 대표는 "회사 성장 시기에 따라 인재상이 달라진다. 처음에는 파이팅이 넘치고 동고동락이 중요한데 규모가 커지면 열심히 한다고 반드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직원들에게 2번 기회를 주는 편인데 초창기 개국 공신들에게는 4번까지 주는데도 잘 안 되기도 한다. 인사 시스템을 갖추는데 그런 과정이 감정적으로 힘들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한 교민은 서혜연 부사장에게 "광고에는 사람들의 생각과 시대의 마음을 읽는 게 중요한데 이를 잘 하는 비결이 있나?"라고 물었다.


서 부사장은 "데이터를 굉장히 많이 보는 편이다. 모든 생활이 마케팅이다. 다른 사람들과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분들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 배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2부 순서로 재외동포청장 주최 시드니 동포 간담회가 이어졌다. 


오혜영 시드니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 동포 청년들은 이곳 시드니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창업과 경제 활동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려고 애쓰고 있다"면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세미나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인사이트, 구체적 창업과 마케팅 아이디어, 공감과 목표 설정 등 좋은 말씀을 잘 들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최용준 주시드니 총영사 (사진=한호타임스 정동철)
최용준 주시드니 총영사 (사진=한호타임스 정동철)

이어 연단에 오른 최용준 주시드니총영사는 축사에서 "이상덕 청장님은 외교부에서 과장으로 근무할 때 국장으로 모셨던 인연이 있어 이번 방문이 더 각별하게 느껴진다"면서 "앞으로 총영사관은 재외동포청과 적극 소통하면서 동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적극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주말인데도 세대를 초월해 동포 사회 지도자 뿐 아니라 젊은 청년 세대가 많이 참석해 감사하고 감격스럽다'면서 "차세대 젊은이들이 전문직이나 사업가로 성공해 탄탄하게 성장하는 과도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와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동포 여러분들이 해외에서 어려운 과정을 겪고 지금 성공을 이루어냈듯이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나 힘을 되찾을 것"이라면서 "많이 성원해주시고 너무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후 김민철 재외동포청 재외협력국장이 나와 동포청이 추진하는 2025년도 주요 정챙과 사업 방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올해를 한상 경제권 구축 원년으로 선포했다"면서 "올 4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세계 한인 비즈니스 대회에 시드니 동포들도 많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재외동포청 협력총괄과 오현영 과장이 사회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는 공식 질의ㆍ 응답 시간 외에도 식사와 후식을 먹는 동안 참석자들이 강연자들 상대로 활발하게 묻고 답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사업 창업, 취업 고민, 차세대 한글 교육, 동포 정책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서경은 호주상공회의소 홍보국장은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오늘 차세대 경제 세미나와 동포 간담회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서혜연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의 카스 맥주 감성 마케팅 성공 사례는 곧장 제 삶과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었다. 공감은 모든 관계의 핵심이다. 고객과 소통에 그들의 감정과 필요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면 신뢰와 충성도가 높아진다.  또한, 자기 공감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자기 감정과 상태를 인정하고 돌보는 것이야말로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기반이다."


시드니 도심에서 카페를 경영하는 강태호 사장은 차세대 경제 세미나 강연에서 받은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민철 야나두 대표의 창업 경험과 현실 조언, 특히 만다라트 계획표와 도전정신이 인상적이었다. OB맥주의 브랜드 가치 구축 과정과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방법에 대한 서혜연 부사장의 강연 역시 마케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두 강연 모두 현실적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참석자들과 네트워킹하면서 서로 경험과 시각을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재외동포청이 해외 한인사회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2025년 2월 22일(토) 호주 시드니 도심 달링파크에서 열린 차세대 경제 세미나와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호주한인상공회의소 차세대 회원들.
2025년 2월 22일(토) 호주 시드니 도심 달링파크에서 열린 차세대 경제 세미나와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호주한인상공회의소 차세대 회원들.

(시드니=한호타임스) 정동철 기자 editor@hanhotimes.com.au 


출처 : 한호타임스(https://www.hanh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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