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하장호 호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대회에 로컬 상공회의소 협력 이끌어내야”
- kcciaweb
-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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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운영위원으로 참여
시드니에서 대회 개최 고심 중

하장호 호주한인상공회소 회장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운영위원으로 애틀랜타 둘루쓰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여했다.
시드니에서 텔레콤 운영회사를 경영하는 그는 지난해 호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았다. 호주한인상공회의소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운영위원 단체다.
“전시관이 지자체관으로 돼 있어서, 바이어들 입장에서는 불편할 듯해요. 식품, 뷰티, IT 등이 한곳에 모여 부스를 열고 있으면, 바이어들이 관심 분야별로 쉽게 찾을 수 있거든요.”
하 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지차체관들로 만들면 지자체별로 어떤 업체들을 참여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지만, 바이어 입장에서는 전시장을 한 바퀴 돌아야 하는 불편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즉 전시회장이 참여 지자체가 아닌, 바이어 입장에서 구성돼야 좋을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는 나아가 “해외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는 로컬 에쓰닉 상공회의소의 바이어 참여를 많이 이끌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느낌을 소개했다.
애틀랜타에서 열린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가 재외동포청과 함께 주최하고, 애틀랜타한인상공회의소가 주관단체로 참여했다.
대회가 열리는 조지아주도 주지사를 비롯해 주상무국에서도 많은 협력을 했다. 미연방 중소기업청장도 대회에 직접 참여해 기조강연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하 회장이 지적한 것은 “로컬 에쓰닉 상공회의소의 참여”였다.
“호주 시드니에는 주류 상공회의소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레바논, 이탈리아, 인도 등 에쓰닉 상공회의소들이 있어요. 한인사회처럼 이들 나라의 교민들도 많다 보니 에쓰닉 상공회의소의 활동도 활발하고, 상권들도 큽니다.”
하 회장은 이들 에쓰닉 그룹별로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나 영향력이 있는 상권도 다르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K-뷰티나 K-바이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요. 레바니즈는 건설 분야에 강하고, 한국 건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지요.”
그는 “호주에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연다면, 이런 에쓰닉 그룹의 성향을 적극 감안해 현지 이들의 상공회의소와의 협력을 적극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에쓰닉 상공회의소를 전시회에 바이어로 초청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하 회장은 이와 함께 현지 에쓰닉 그룹에 대해 개략적인 소개도 했다. 먼저 호주에서 중국인 수는 2021년 기준으로 140만 명가량이다. 호주 인구의 5.5%를 차지한다. 아시아계에서 가장 큰 에쓰닉 그룹으로, 광산, 에너지, 상업용 부동산, 인프라, 의료, 식품, 농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베트남인들은 호주에 35만 명가량이 거주한다. 호주 인구의 1.3%를 차지하며, 주로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등 대도시 지역에 모여있다. 제조업, 숙박, 음식, 서비스, 부동산, 도소매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레바논인들은 25만 명가량이 호주에 거주한다. 호주 인구의 1%가량으로 시드니와 멜버른에 집중돼 있다. 물류, 패션, 의류, 헤어케어, 운송, 요식업 등에 종사하며, 가족 중심의 사업이 많다.
이탈리아인들도 무척 많다. 110만 명이 넘는 수가 호주에 거주하고 있다. 멜버른과 시드니에 집중돼 있으며 와인, 초콜릿 등 식품 음료, 패션, 자동차, 에너지, 조선,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그리스 출신도 많다. 이들은 43만 명가량으로 호주 인구의 1.7%를 이룬다. 멜버른, 시드니,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퍼스 등 주로 대도시에 거주한다. 관광, 식품, 제약, 부동산, 에너지, 해운업 등에 강하다.
하 회장은 이들 에쓰닉 그룹들의 상공회의소와 협력하면, 한국제품 진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에 선거가 있어요. 5월 3일 열리는데, 이때 우리 호주한인상공회의소 회원이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할 가능성이 커요. 만약 당선되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처럼 호주 정치권에서 대회 개최를 돕고, 현지 에쓰닉 상공회의소와 협력해 바이어로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면, 호주에서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유치해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애틀랜타대회에는 호주한인상공회의소에서만 5명이 참여했다. 하장호 회장과 강현석 사무총장, 김종욱 한호통상위원장, 김항룡 사업분과부위원장, 현 코윈호주 회장도 맡고 있는 임혜숙 사업분과위원장이다.
출처: 월드코리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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