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승원홍 호주한인총연합회 신임 회장
- kcciaweb
- 8월 19일
- 2분 분량
"연방정부를 상대할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 하겠다"
공동 현안 해결 및 차세대 인재 발굴 등 포부 밝혀

승원홍 전 시드니한인회장(호주한인공익재단 이사장)이 호주한인총연합회(이하 호주총연)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승 신임 회장은 2007년 호주총연의 필요성을 처음 제기했던 인물로, 17년 만에 자신이 제안했던 단체의 수장을 맡게 됐다.
승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호주는 연방정부 체제이기에 각 주 한인회가 주정부를 상대하는 것을 넘어, 호주 한인 사회 전체의 공통된 현안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에서 총연합회 설립을 처음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민, 교육, 복지 및 세관 문제 등 개별 한인회가 다루기 어려운 이슈들을 연방 차원에서 다루고,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연방정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승 회장은 2007년 시드니한인회장 재임 당시 각 주 한인회장과 켄베라 한국대사관 김우상대사의 동의를 얻어 호주총연합회 설립을 추진했으나, 당시 대양주총연합회 측의 분열 우려와 일부 반대에 부딪혀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이후 2017년에 이르러 캔버라에서 공식적으로 출범했지만, 승 회장은 그동안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을 것"이라 믿으며 한발 물러나 (호주한인공익재단 이사장으로 친한파 예비언론인만들기 사업과 다문화사회협회 부의장 활동에 주력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주변 회장들의 적극적인 추대와 권유에 운명과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일선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승 회장은 호주총연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으로 몇 가지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첫째, 연방정부와의 직접적인 소통 채널 강화이다. 그는 "예를 들면, 이민 문제에서 한국인이민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영어 점수 규정이나, 멸치 내장 등 한국 전통 식자재에 대한 세관의 과도한 규제 같은 문제들은 한인 사회 전체의 이슈"라며, "정확한 데이터와 논리를 바탕으로 연방 이민성, 세관 등과 직접 교섭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둘째, '친한파' 연방 의원 네트워크 구축이다. 각 주별로 한인 사회에 우호적인 연방 의원들을 규합해, 한인 사회의 권익이 필요한 순간에 함께 목소리를 내줄 든든한 우군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주요 행사를 연방 의회에서 개최하여 한인 커뮤니티의 결집된 힘과 성공적이고 모범적 이민자로서 호주주류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의 모습을 호주 주류사회에 각인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셋째, 호주 내 한인 사회의 화합과 상생 도모이다. 승 회장은 "호주총연은 각 지역 한인회의 고유 업무를 침해하지 않고, 오히려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지역 한인회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다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직접 전 지역을 순회하며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인재 발굴 및 육성이다. 그는 "호주 한인 이민 역사가 50~60년에 이르며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어우러져 있다"면서, "성공한 사업인을 포함하여 학업, 예체능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차세대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조명하여, 그들이 한인 사회의 보배이자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승원홍 회장은 "지금까지 호주 한인 사회의 에너지가 각 지역에 흩어져 있었다면, 이제는 호주총연을 중심으로 그 힘을 하나로 모을 때"라며, "흩어져 있는 구슬들을 하나하나 꿰어 우리 모두의 보배로 만드는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강조했다.
승원홍회장은 2019년 1월 26일 호주건국기념일에 호주국민훈장(OAM)을 수훈했으며, 2021년 9월엔 그의 회고자서전 “이민의 나라-호주, 나의 꿈고 도전”을 출판한 바 있다.
양다영 기자 digital@topnews.com.au
출처 : 호주 톱디지털 뉴스(TOP Digital News in Australia)(http://www.topdigital.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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